르네상스 3

르네상스

책이름 : 르네상스지은이 : 월터 페이터옮긴이 : 이시영펴낸곳 : 학고재 일본공예가 이데카와 나오키의 『인간 부흥의 공예』를 마지막으로 ‘학고재 신서’ 시리즈를 20여 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잡았다고 생각했다. 책에 대한 편집증적 강박이 유다른 나는 신서가 군데군데 이 빠진 것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착각이었다. 미술 분야ㆍ작가별 코너에 몇 권의 신서가 꽂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가장 먼저 빼든 책이었다.책읽기에 몰입했다가 끝이 다 왔음에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저자의 이력에서 ‘예술을 위한 예술’ 옹호론, 심미주의라는 개념에 힘든 독서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책을 펼치면 곧 드러날 것이지만. 19세기 영국 미학자 월터 페이터(Walter Pater, 1839-1894)는 심미주의의 이론적 근..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2 -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끄

책이름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2 -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끄지은이 : 아르놀트 하우저옮긴이 : 백낙청·반성완펴낸곳 : 창비 잔 줄무늬 와이셔츠에 넥타이 메고 정장을 걸친 하우저가 책상에 앉아 앞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이마와 광대뼈를 짚은 왼손 소매에 손목시계 줄이 반쯤 가려졌다. 뒷벽에 걸린 액자아래 조각상과 몇 권의 책이 쌓였다. 책상위에 세워진 책이 저자의 왼 팔꿈치를 가렸다. 노년의 사진으로 머리숱이 없어 정수리가 훤하다. 독자는 순간 저절로 멈칫거릴 수밖에 없다. 하우저의 눈빛은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형형했다. 초판본 앞날개 이력의 저자의 사진이다. 헝가리 유대계 출신으로 불행한 시대를 만나 생애 대부분을 이국에서 보낸 디아스포라 지식인.하우저의 믿음은 확고했다. 문학과 예술도 사회적 진공..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책이름 :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지은이 : 김상근 펴낸곳 : 21세기북스 시대가 천재를 요구하는가, 천재가 시대를 주도하는가. 책은 르네상스를 탄생시킨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화관 같은 피렌체를 빛낸 천재들에 관한 이야기다. 피렌체는 '꽃의 도시'라는 뜻이며, 생각하며 사는 사람의 고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4세기의 길(비아 트렌체토)에는 '신곡'의 단테, 르네상스라는 시대적 개념의 기초를 놓은 페트라르카, '데카메론'의 복카치오, 인간의 모습을 그린 천재화가 조토가 등장한다. 15세기의 길(비아 콰트로첸토)에는 '피렌체 찬가'와 '피렌체 시민사'의 브루니, 조각·회화·건축의 3대 조형예술의 르네상스 이론을 정립한 알베르티,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거대한 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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