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지은이 : 황지우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시인 황지우를 나는 7,80년대 군사독재 시대를 정면돌파한 지식인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그의 시집을 이제야 잡았다. 그것도 '83년에 출간된 시인의 첫 시집을. 나는 지금도 단순하지만 그 시절에는 강도가 더욱 심했다. 모더니즘보다는 리얼리즘 시를 찾는 취향에 있어서도. 60년대의 대표 시인도 김수영보다는 신동엽을. 그리고 80년대 민중시 계열에서도 황지우보다는 김지하의 시집을 뒤적거렸다. 요즘 김지하의 행태는 크게 마실 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황지우는 묵묵히 후세대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돌연 시인이 매스컴 바람을 타고, 전면에 등장했다. '공금 유용, 근무지 이탈, 교육과정 부실 운영' 등. 문화부의 감사 결과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