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보르헤스의 꿈 이야기 지은이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옮긴이 : 남진희 펴낸곳 : 민음사 나는 꿈 이야기라면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 인생무상 (人生無常)을 비유한 그 유명한 장자(莊子)의 호접몽(蝴蝶夢)이 먼저 떠올랐다. 어느 날 장자는 제자를 불러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내가 어젯밤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날개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는데, 너무도 기분이 좋아서 내가 나인지도 잊어버렸다. 그러다 불현듯 꿈에서 깨었다. 깨어보니 나는 나비가 아니라 내가 아닌가? 그래 생각하기를 아까 꿈에서 나비가 되었을 때는 내가 나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꿈에서 깨어보니 분명 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정말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내가 된 것인가? 지금의 나는 과연 진정한 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