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 뾰 뾰 뾰 뾰 뾰 ······.” 근거리의 녀석이 지저귑니다. 다급한 지저귐은 전염병돌 듯 소수의 무리로 번집니다. 위험함 물체가 나타났으니 조심하라는 경계신호인 듯합니다. 가장 가까운 녀석의 날개짓을 신호로 무리가 날아올랐습니다. 녀석들은 수면을 미끄러지듯 낮게 날아 한 바퀴 선회하고 저만치 내려앉습니다. 사리 물때 제방 가까이 밀려드는 물결을 따라 노니는 녀석들을 아침저녁 산책길에서 만납니다. 조금 물때 녀석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 끄트머리에서 먹이활동에 분주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녀석들을 도요새로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분류는 도요목 검은머리물떼새과의 조류로 정확한 이름은 검은머리물떼새(oystercathcer)입니다. 몸길이는 약 45㎝이고, 날개 길이는 23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