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 2

맹산식당 옻순비빔밥

책이름 : 맹산식당 옻순비빔밥지은이 : 박기영펴낸곳 : 모악  "옻오르는 놈은 들어오지 마시오."그 아래 난닝구 차림의 주인은 / 연신 줄담배 피우며 / 억센 이북 사투리로 간나 같은 / 남쪽 것들 들먹였다."사내새끼들이 지대로 된 비빔밥을 먹어야지."옻순 올라와 봄 들여다 놓은 사월 / 지대로 된 사내새끼 되기 위해 / 들기름과 된장으로 버무려놓은 비빔밥을 먹는다. / 항문이 근지러워 온밤 뒤척일 / 대구 맹산식당 옻순비빔밥을 먹는다.옻오르는 놈은 사람 취급도 않던 노인은 / 어느새 영정 속에 앉아 / 뜨거운 옻닭 국물 훌쩍이며, 이마 땀방울 닦아내는 / 아들 지켜보며 웃고   표제시 「맹산식당 옻순비빔밥」의 2·3·4·5·6연이다. 시인의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평남 맹산의 명포수였다. 맹산은 천 미터 ..

헛디디며 헛짚으며

책이름 : 헛디디며 헛짚으며지은이 : 정양펴낸곳 : 모악 - 그 상을 받으며 시종 소년처럼 쑥스러워하던 선생님의 표정이 후배들을 조용히 미소 짓게 했다. 얼마나 아름답고 부러운 풍경이었던가. 그날 ’아름다운 작가상‘의 시상식은······. - 2002년 '젊은작가포럼'이 제정한 제1회 ’아름다운작가상‘ 시상식 장면을 떠올리는 시인 박남준의 산문집 『스님, 메리크리스마스』를 통해 정양 시인을 알게 되었다. 이 상은 젊은 작가들이 존경하는 선배 작가를 해마다 감사와 존경을 담아 시상하는 진정성이 담긴 문학상이었다. 시인의 최근 책을 찾았다. 산문집 『백수광부의 꿈』을 뒤로 미루고 시집부터 손에 넣었다.펴낸 곳 모악 / 출판등록 2016년 1월 21일 / 주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 모악시인선 1 / 1판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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