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자본주의 - 유령 이야기지은이 : 아룬다티 로이옮긴이 : 김지선펴낸곳 : 문학동네 총 27층에 헬리콥터 이착륙장 세 곳, 엘리베이터 아홉 대, 공중정원, 무도회장, 웨더룸, 체련단련실, 여섯 층에 이르는 주차장, 600명의 하인, 그리고 27층짜리 건물 벽의 광활한 금속판을 뒤덮은 잔디. 이야기는 인도의 세계적 거부 무케시 암바시의 뭄바이 대저택 ‘안틸라’에서 시작되었다. 무케시의 개인 재산은 무려 200억 달러였다. 뭄바이에 어둠이 내리면 풀 먹인 리넨 셔츠를 입고 워키토키를 든 경비병들이 안틸라를 지켰다. 유령들을 쫓아내기 위한 문지기들이었다. 암바니 일가는 거대한 현대식 궁전을 대부분 비워두었다. 암바니가 지배하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방송국, 생명과학연구소, 학교, 석유회사 등 인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