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먹염바다 지은이 : 이세기펴낸곳 : 실천문학사 소야도 선착장 낡은 함석집 한 채 / 바다오리 떼 살얼음 바다에 / 물질을 하는데허옇게 물살 이는 소리이윽고 밤 되어 눈이 내리고 / 바닷가에 눈이 내리고 / 쪽마루 방자문 위에 걸린 가족사진에도 / 눈이 내리는데갯 떠난 자식 생각하는가갯바람에 얼굴 긁힌 노부부 / 밤 깊어가는데 / 굴봉 쪼는 소리밤바다에 성근 눈발이 내리고 / 굴봉 쪼는 소리허옇게 물살 이는 소리 / 밤바다에 눈은 내리고 ‘소야도 첫눈’(98 ~ 99쪽)의 전문이다. 시집은 5부에 나뉘어 54편이 실렸고, 해설은 문학평론가 최원식의 ‘바다가 가난한 나라의 시’다.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야도·대섬·굴업도·이작도·당섬. 시편에 등장하는 섬들이다. 낙지·박하지·소라·가오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