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우주로의 초대 지은이 : 문복주 펴낸곳 : 문학동네 묵긴 묵은 시집이다. 해설을 쓴 이의 이름 뒤에 괄호를 치고 소설가라고 직함을 적었다. 학창시절. 나는 ‘황구의 비명’과 ‘폭염’을 접하면서 한국소설 읽기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작가 천승세는 소설도 쓰고 시를 쓴 지가 한참이 되었다. 21세기 초 김포의 외진 곳에 이사와 돼지를 키우며 글을 썼다. 그 시절 나는 아직 고향 김포에서 살았으니 그 기억은 틀림없다. 그런데 해설의 내용은 시평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인이 제주도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시를 쓰던 시절, 함께 붙어 지내던 이야기였다. 그러므로 두 작가는 제주도에서 인연이 닿았다. 깊은 내막은 나도 모르겠다. 출간된 지 15년이 지난 시집을 나는 어렵게 구했다. 내가 즐겨 찾는 온라인 서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