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영원한 귓속말지은이 : 최승호외 48인펴낸곳 : 문학동네 3주 간격으로 뭍에 나갈 때마다 군립도서관에 발걸음을 했다. 두 군데의 도서관에 들르면서 한두 권의 시집을 대여목록에 올렸다. 가장 젊은 도서관 《지혜의숲》 시집코너 앞에 섰다. 포스트잇에 긁적인 시집을 찾다가 눈에 띈 시집이었다. 아연했다. ‘문학동네시인선 050 기념 자선 시집’. 고작 50권을 맞은 기념시집이라니. 내 손에 들린 시집은 여덟 권이었다. 나의 책장에 문학동네시인선 100호 기념 티저 시집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메모에 긁적였던 대여시집을 뒤로 물리고, 『영원한 귓속말』을 빼들었다. ‘문학동네시인선’은 2011년 1월. 1호 최승호의 『아메바』, 2호 허수경의 『빌어먹을, 차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