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지은이 : 신형철펴내곳 : 한겨레출판 문학평론가는 문단의 스타였다. 나는 어느 글에서 시인과 작가들이 그의 해설을 받으려고 줄을 선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잡은 시집과 소설에서, 그의 해설은 낯익었다. 나에게 문학평론가의 세 번째 책이었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은 첫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문학동네, 2011) 이후 7년여 만에 두 번째 나온 산문집이었다. 나의 찬찬치 못한 덜렁거림이 순서를 바꾸었다. 신생도서관 《지혜의숲》에 들렀다가 어깨를 겨눈 책에서 생각 없이 빼들었다. 아무려면 어떤가. 3주 뒤 문학평론가의 첫 번째 산문집은 내 손에 들릴 것이다.책은 5부에 나뉘어 각 부마다 17편의 글이 실렸다. 서문 「두 번째 산문집을 묶으며」, ∣부록∣의 노벨라 베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