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검은 표범 여인 지은이 : 문혜진 펴낸곳 : 민음사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해설 「어쩐지 록 스피릿! ╺ 당신의 ‘두 번째 인생’을 위한 포효 교본」에서 “저항의 에너지를 잃어버린 냉소와 체념의 시대에, 그녀의 그 모든 ‘이탈의 록’과 ‘야생의 경전’은 울부짖지 못하는 육식동물을 위한 포효교본”(123쪽)이라고 말했다. 나는 문학평론가의 두 번째 산문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한겨레출판, 2018)에서 글을 먼저 만났다. 시집을 열면서 본문의 詩보다, 뒤편의 해설을 먼저 읽었다. 젊은 시절 한때, 나는 헤비메탈과 프로그레시브 락에 깊게 몰입했었다. 시집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시인은 1998년 『문학사상』 시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검은 표범 여인』은 두 번째 시집으로 제26회 김수영문학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