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지은이 : 김태정 펴낸곳 : 창비 보세요 당신 / 그 거친 손에서 달구어진 아이롱처럼 / 이밤사 순결하게 달아오른 별들을 / 따버린 실밥들이 하나 둘 쌓여갈 때마다 / 활발해지는 이 어둠의 풍화작용을 / 보세요, 땀방울 하나 헛되이 쓰지 않는 당신 / 누구의 땀과 폐활량으로 오늘밤 / 하늘의 사막에 별이 뜨는지 「해창물산 경자언니에게」(96 ~ 97쪽)의 3연이다. 시인 정우영은 해설 「어둠속의 불빛 한점」에서 시인의 시를 ‘민중서정시’라 이름 하였다. 3부에 나뉘어 실린 45편의 시적 정서는 가난과 고독이 주조를 이루었다. 시인은 코피를 쏟으며 개당 50원짜리 실밥따기에 매달렸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색인교정 아르바이트 4만원 짜리로 286 컴퓨터를 사 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