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뭐냐 지은이 : 고은 펴낸곳 : 문학동네 절하고 싶다 / 저녁연기 / 자욱한 먼 마을 ‘지나가며'(145쪽)의 전문이다. 반가웠다. 함민복의 ‘절하고 싶다’를 잡다가 이 시를 처음 만났다. 시인한테 물어 시집 ‘시여 날아가라’를 찾았으나 절판이었다. 아쉬웠다. 이 땅 최고 시인의 시집 한 권 없다니. 미안했다. 3권의 시집을 손에 넣었다. 그런데 그렇게 찾던 시를 이 시집에서 만나다니. 선禪시집에는 180수의 시편과 10점의 묵화가 담겼다. 나가는 일이 중노릇이면 / 돌아가는 일이 / 그렇구나 / 그렇구나 / 바로 부처노릇이구나 그러나 참으로 나가야 참으로 돌아오지 안 그래?(출가 / 전문, 101쪽) 내 스승은 효봉이 아니다 / 꼼짝달싹! / 기둥 끝에 붙어 / 청개구리 10년(청개구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