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법도 2

함박도&은점도

위 이미지는 대빈창 해변의 나무테크 계단 쉴참에서 잡은 말도 주변 무인도입니다. 저는 왼쪽의 섬을 서해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하나인 우도로, 오른쪽 섬을 함박도로 여겼습니다. 서해 5도에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는 행정구역상 옹진군에 속합니다. 유일하게 강화군에 속한 우도는 민간인은 한 명도 없고, 우도경비대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미심쩍어하며 나는 이미지를 서도 해상의 섬을 잘 아는 이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왼쪽 섬은 함박도였고, 오른쪽 섬은 은점도였습니다. 아! 나는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며 은점도를 만나고 있었습니다.은점벌 사건은 1965년 10월 29일 NLL의 은점도 갯벌에서 상합잡이를 하던 남쪽 어민 100여명이 북한 경비선에 집단 납북되었다가, 11월 20일 ..

아차도에 쌍무지개가 뜨다

어린 시절, 아무도 없는 집에서 낮잠을 자다 혼자 깨어나 허둥거리며 가방을 챙겨 등굣길에 나섰는데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동무들이 보이지 않고, 그때서야 해가 기울어가는 때임을 알아차린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올 가을은 추적추적 비가 잦습니다. 그날 볼음도 일을 마치고 일찌감치 선창으로 나왔습니다. 외포리에서 이제 막 배가 뜬 시간이었습니다. 한시간 여 시간이 남았습니다. 줄금줄금 빗줄기가 차츰 굵어지고 있었습니다. 매표소안 의자에 길게 누워 읽던 책을 펼쳤습니다. 깜박 잠이 들었나 봅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두런거리는 말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멀리 석모도 보문사 앞바다에 여객선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먹구름이 급하게 가장자리로 밀려나면서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무지개가 한 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