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수다쟁이 미식가를 위한 한국음식 안내서 지은이 : 황교익 펴낸곳 : 시공사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자산어보』와 같은 정사正史에서 민간에 떠도는 야사野史, 전국 음식답사에서 만난 지역민들의 인터뷰까지, 비빔밥처럼 버무려 낸 풍성한 밥상을 독자에게 내밀었다. 바다와 뭍 먹거리를 아우른 오랜 세월 한국인들이 먹어왔던 그리고 앞으로 먹어갈 우리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책의 부제는 ‘생일날 미역국에서 장례식 육개장까지’였다. 한국인은 생일날 무조건 미역국이 밥상에 올랐다. 선조들은 미역이나 인간의 탄생 과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자연산 미역의 수정란이 바위에 붙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미역바위 씻기를 했다. 날씨도 춥고, 바다가 거칠어지는 시기로 곤욕스런 노동이었다. 미역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