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대한민국 史 - 3(야스쿠니의 악몽에서 간첩의 추억까지) 지은이 : 한홍구 펴낸곳 : 한겨레출판 “남자 열 명도 너끈하게 이겨내는 여장부지” “그럼, 쫄딱 망한 한나라당을 몇 번이나 일으켜 세웠잖아” “박근혜가 되어야지, 민주당이 되면 또 북한에다 마구 퍼 줄거야” “빨갱이 새끼들이 되면 이북에다 다 퍼줘, 우리가 굶는데도···” "요망한 년, 주둥이 놀리는 것 좀 봐"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하는 데. 길을 잘못 들었어. 아깝지." 18대 대선일. 서해의 작은 외딴 섬의 후줄그레한 몰골의 촌로들의 몇 마디 대화다. 영하의 엄동설한인데도 섬의 투표율은 80%가 넘었다. 혼자 힘으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네들이 기를 쓰고 투표장에 나와 한 표를 던졌다. 가미가제 특공대 못지 않은 결기를 보였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