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은 점심을 방콕 시내에 자리잡은 한식집 “광한루”에서 가졌다. 찬은 노가리무침, 제육볶음, 김치, 시금치무침, 파김치, 오이무침, 계란말이, 상추쌈, 된장, 콩나물무침, 간장두부가 놓였고, 시레기국이 나왔다. 우리는 태국에 온 이래 처음으로 포만감을 만끽했다. 고국의 끼니에 부족하지 않은 찬에 열심히 젓가락을 가져가며 “안남미는 쉬 꺼지니깐...” 공기밥을 추가했다. 우리나라의 쌀은 단립형으로 자포니카 계통이지만, 태국쌀은 우리가 흔히 안남미로 부르는 장립형 인디카 계통이었다. 우리는 반주로 태국소주를 곁들였다. 태국소주는 마시는 방법이 양주와 비슷했다. 40°로 알콜도수가 높아, 큰잔에 소다와 얼음으로 희석해 마셨다. 값은 5불로 작은 병은 나폴레옹병처럼 생겼고 술은 투명하고 연한 갈색이었다.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