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지은이 : 박경리그린이 : 김덕용펴낸곳 : 마로니에북스 1969년부터 1995년까지 26년에 걸쳐 완성된 4만 여장 분량의 한국문학 기념비적인 작품. 시간적으로 1897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 사회의 반세기에 걸친 5부작 대하소설. 극악스러울 정도로 모진 이 땅의 근·현대사 격동기의 각 계급의 상이한 운명에 처한 6백 여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 바로 토지다. 작가 박경리하면 한국 사람들은 토지(土地)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조정래의 ‘태백산맥’, 황석영의 ‘장길산’과 함께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16권의 대하소설을 나는 잡지 못했다. 진득하지 못한 가볍기까지 한 조급성 때문이었다. 2008년 작가가 타계한 뒤 나는 뒤늦게 유고시집을 손에 넣고 뒤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