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대한민국 史 - 4(386 세대에서 한미FTA 까지) 지은이 : 한홍구 펴낸곳 : 한겨레출판 얼마 전 나는 김병관이라는 작자의 염치없는 뻔뻔함에 어이없는 쓴웃음이나마 실실 흘릴 수 있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방부장관 후보자인 그는 휴대전화 고리에 박정희와 육영수의 사진을 달고 다녔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월간 박정희」 봉투에서 한 수 배웠던 모양이다. 오래전 졸부회장에 딸랑딸랑! 아부하던 이사진을 비꼰 개그코너는 어려웠던 시절 서민들에게 주말 밥상머리에서 웃음꽃을 피게 했지만, 나는 이 늙다리들의 도가 지나친 유치찬란한 과잉충성에 토악질을 참아야만 했다. 도대체 나의 조국의 천박함은 끝을 모른다. 그는 40년 군 경력을 살려, 오로지 국민과 국방만을 생각하며 충정과 혼을 조국에 바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