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지은이 : 김륭 펴낸곳 : 문학동네 시인 김륭(金隆, 1961 - )은 울진 콩을 주제로 한 지역음식총서 1권에서 만났다. 시인 32명이 참여한 합동시집 『밤새 콩알이 굴러 다녔지』였다. 이름에서 와 닿는 기묘한 기시감과 코믹스런 표제에 끌려 시집을 손에 넣었다. 시인의 본명은 김영건이었다. 그는 한 시인의 사인을 받고 나서, 지리산자락 빈집에 3년간 틀어박혀 시를 썼다고 한다. 신춘문예 계절이 돌아오면 산마을에서 내려와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문을 구했다. 신문에서 자신의 당선소식을 접한 그날 산을 내려왔다. 2007년 강원일보와 문화일보에 동시와 시가 동반 당선되어, 마흔일곱에 문단에 나왔으니 늦은 셈이었다.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