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방부제가 썩는 나라지은이 : 최승호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누군가의 시 한 편』(달아실, 2018) /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문학과지성사, 2018) / 『방부제가 썩는 나라』(문학과지성사, 2018) 삼년 전 초겨울 나는 시인의 시집 세 권을 손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잡은 시집은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난다, 2013) 이후 5년 만에 펴낸 신작 시집이었다. 3부에 나뉘어 실린 105편의 시들은 대체로 짧았다. 발문·해설이 보이지 않았다. 뒤표지의 표사도 「시작노트」가 대신했다. 〈문학과 지성 시인선〉의 트레이드마크 앞표지의 컷이 낯설었다. 그동안 눈에 익었던 소설가·화가 이제하의 그림이 아닌 화가·시인 박상순의 컷이었다. 모든 게 다 썩어도 / 뻔뻔한 그 얼굴은 썩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