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지은이 : 임의진펴낸곳 : 작은것이아름답다 “남녘땅 강진, 정약용의 유배지 다산초당을 지나면 동백숲이 아름다운 백련사가 나온다. 거기서 조금 더 가다보면 아담하고 예쁜 남녘교회가 있다.” 책장에서 먼지가 뽀얗게 핀 판화가 남궁산의 장서표 이야기 『인연을, 새기다』를 펼쳤다. 장서표의 판화그림에서 펼쳐진 책은 분명 성경이었다. 책 주름에 소박한 나무십자가가 후광을 발하며 우뚝 서있다. 세 잎의 새싹이 피어났다. 판화가는 덧붙였다. “요즘 남녘교회에서 즐겨 부르는 찬송가는 운동가요 〈그날이 오면〉이다. 그 날은 다름 아닌 조국의 ‘통일’이다.” 수구세력 한국교회의 주류가 남녘교회를 보는 색깔은 시뻘겋다. 대부분이 시골 할머니들인 신도수 30명의 작은 교회는 장기수 송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