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법문사의 비밀지은이 : 웨난․상청융옮긴이 : 유소영․심규호펴낸곳 : 일빛 책술에 뽀얗게 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펼친 책은 2000. 8. 15. 초판이었다. 책술의 푸른 스탬프는 알파벳 C를 삼각형이 감쌌다. 강화도 유일의 책방 《청운서림》의 마크였다. 그 시절, 나는 시간만 나면 답사여행을 떠났다. 읽을거리에 목말라있던 나에게, 우연히 눈에 띤 책이었다. 742쪽의 양장본은 두꺼웠다. 겉표지를 벗기자 표제아래, 금박글씨로 ‘萬世法門’이라고 부제를 박았다.『법문사의 비밀』은 법문사 발굴 다큐멘터리였다. 발굴 유물에 대한 세세한 기물 묘사, 불교의 유입․발전과 역대 왕조의 상관, 민중의 신앙심과 갖가지 전설과 야사까지 인문적 지식을 내밀었다. 발굴 유물의 컬러 화보와 각종 자료 사진은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