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자립인간 지은이 : 변현단 펴낸곳 : 이담북스 미색의 표지 바탕에 머리띠로 ‘알맞게 욕구하고 필요한 만큼 소비하는’를 멨고, 고건축물 편액처럼 세로로 『자립인간』이 걸렸다. 밀짚모자를 쓴 실루엣이 두 손으로 삽자루를 움켜쥐고, 먼산바라기를 하였다. 하단에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일하고, 너무 많이 먹었다’라는 구호가 박혔다. 겉표지를 벗기자 흰 바탕에 한자로 자(自)는 조루를 들고 물을 주는 농부가 한 변을. 립(立)은 삽으로 땅을 파는 농부가 한 변을. 인(人)은 기둥에 못을 박는 농부가 한 변을. 간(間)은 겉표지의 삽자루에 기대 휴식을 취하는 농부가 한 변을 차지했다. 왜 농부여만 하느냐고 따지면 할 말은 없다. 농사운동가인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농’은 우리 몸에서 나오는 생산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