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 2

바다 건너 어머니 섬

내 방 컴퓨터 책상에 앉아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찍은 전경 그림입니다. 작은 섬 주문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집이라고 저는 스스로 자랑합니다. 월파벽 앞까지 바닷물이 밀려 왔습니다. 만조입니다. 바다건너 섬이 바로 석모도입니다.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의 하나인 보문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흰구름에 살짝 가린 가장 높은 봉우리가 상봉산입니다. 행정구역명 삼산면은 석모도의 3대 명산인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에서 유래합니다. 오른편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작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보문사가 앉은 낙가산입니다. 중턱 눈썹바위 절벽에 관음보살좌상이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바다에서 관음보살을 우러러보고 있는 위치입니다. 2008년 11월. 저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강화군의 막내 서도면의 면..

700년간 강화는 제2의 수도였다

책이름 : 700년간 강화는 제2의 수도였다 지은이 : 이재광, 김태윤 펴낸곳 : 중앙일보사시사미디어 불온면, 금원리, 이섭성, 소도, 다리미``````. 책을 잡다 내 눈에 잡힌 잘못된 이름들이다. 이섭성은 갑곳돈대 안의 정자인 이섭정의 오기(誤記)다. 그리고는 하나같이 지명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갸웃거린다. 이 책은 '잊혀진 역사이야기'라는 스토리텔링 기법의 강화도 역사 기행문인데, 고유명사인 지명에 오기가 부지기수로 나타난다. 출판사의 실수인가. 아니면 저자의 안일함인가. 이 책이 자랑하고 있듯이 이 땅의 인구 중 절반이 집결된 수도권의 유일한 미개발 지역. 산과 강, 바다와 갯벌을 볼 수 있는 환경과 생태가 살아있는 땅을 찾는 답사객들의 손에 쥐어질 책의 성격상 무책임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