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노순이와 재순이가 현관문 앞에 세워 둔 보행보조기에 올라앉아 어머니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광경입니다. 녀석들은 이제 뒷집 새끼 고양이가 아니라 우리집 어른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두 놈은 밤낮을 우리집 뒤울안과 현관문 앞에서 식구를 기다리거나 평상에 앉아 해짧은 겨울 해바라기를 합니다. 하루 중 두 번 자기 집으로 향합니다. 뒷집 형수가 녀석들의 끼니를 챙기는 아침저녁입니다. 노순이와 재순이는 자기집에서 요기를 하고 부리나케 우리집으로 내달립니다. 끼니때가 돌아오면 뒷집 형수가 녀석들을 부르거나, 어머니가 보행보조기를 밀면 녀석들이 알아서 따라 다닙니다. 겨울이라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으신 어머니가 바깥에 나서면 녀석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어머니를 졸졸 따라 나섭니다. "아니, 이 녀석들이 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