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포항에서 오전 9시 10분에 출항한 1항차 객선이 주문도에 닿는 시간은 대략 10시 40분경입니다. 주문도는 조선 후기 임경업 장군이 중국에 사신으로 가면서 한양의 국왕께 하직인사 글을 올려 주문도(奏文島)라 불렸는데, 지금은 주문도(注文島)로 변했습니다. 배 닿는 시간은 물때에 따라 10여분 경 들쑥날쑥 합니다. 느리 선창에 내린 외지인들의 발걸음은 대부분 대빈창 해변으로 향합니다. ‘느리’는 산부리가 길게 뻗어나가 늘어진 곶(串)이 있는 주문도 선창의 자연부락 마을 입니다. 대빈창(待賓倉)은 옛날 중국 교역의 중간기항지로 중국사신과 상인 등을 영접하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느리 선창에서 대빈창 해변으로 가는 길은 도로명 주소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왼쪽은 월파벽 너머 바닷물이 넘실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