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밤이 선생이다 지은이 : 황현산 펴낸곳 : 난다 “소설가 김도연과 나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내가 강원도의 한 대학에 재직하고 있을 때 그는 내가 속한 불문학과의 학생으로 가끔 내게 소설 습작 원고를 들고 왔다.” 소설가 김도연의 첫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해설 도입부다. 내가 처음 접한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글이었다. 90년대 중반 한 지방지 신춘문예 결선에 오른 세 작품 중 하나가 나의 습작 소설이었다. 등단의 영예를 안은 작가는 2000년 제1회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은 작품을 표제작으로 첫 소설집을 내었고, 해설은 학문적 스승인 문학평론가의 글 「자연의 비극과 시간의 소극」이었다.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불문학자·번역가·문학평론가 황현산의 첫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가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