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唜島) 쌍바위를 보며 저는 단원의 그림 총석정(叢石亭)을 떠올렸습니다. 총석정은 강원도 통천군 고저읍 총석리 바닷가의 누정으로 관동팔경의 하나입니다. 이곳 바닷가에 주상절리(columnar joint, 柱狀節理)에 의해 형성된 절벽과 바위가 신기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총석정은 동해 해금강에 있지만, 쌍바위는 서해의 작은 섬 말도에서 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서해는 신생대 제4기 해수면 변동에 의해서 생성되었습니다. 제4기는 홍적세(1만 ~ 160만년전)와 충적세(현재 ~ 1만년전)로 구분됩니다. 이 시기는 반복적인 기후변화에 의한 ‘빙하시대’로 불리기도 합니다. 마지막 빙하기의 해수면은 현재보다 100m 이상 낮아 서해는 중국대륙과 연결된 평탄한 육지였습니다. 이후 해빙기에 해수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