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정원의 철학자
지은이 : 케이트 콜린스
옮긴이 : 이현
펴낸곳 : 다산초당
『정원의 철학자』의 부제는 ‘자라난 잡초를 뽑으며 인생을 발견한 순간들’ 이었다. 저자 케이트 콜린스(Kate Collyns)는 런던에서 세 시간 떨어진 월터셔의 작은 마을에서 13년째 정원을 가꾸었다. 그녀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에서 칼 마르크스, 찰스 다윈까지 수십 명의 철학자들의 지혜를 정원 한가운데서 발견했다.
찬란한 한 뙤기의 흙에서 새싹이 자라나 잡초와 병충해를 견뎌 꽃과 열매를 맺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텃밭의 순환과정 속에 우리 인생에 적용할 단단한 삶의 태도와 생생한 철학이 있음을 몸소 경험했다. 책은 계절 순환구조를 따라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각 장마다 다섯 편씩, 20편의 글의 담았다.
1장 봄: 삶의 토대가 되는 것들. 정원-마음에서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고 균형 잡힌 관점과 행복을 얻게 되는 정원의 단순한 일. 므두셀라 나무- 미국 캘리포니아 화이트 산맥 그레이트 베이슨 국립공원의 강털소나무. 현존하는 최고령 나무로 추정 나이는 4852세. 고대 이집트 파라오 카아가 사망하면서 이집트를 통일한 첫 번째 왕조가 몰락했던 기원전 29세기에 태어난 나무. 밭갈이-등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과 발바닥 아래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흙을 느끼며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잡초를 뽑고 있으면 마음은 정처 없이 배회. 파종-씨앗에 담긴 생명력의 발아를 통해 분출된 일만 남아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작업. 정원사-자연이 가진 잠재력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만의 정원을 키우는 일이 정원사의 몫.
2장 여름: 성장의 진정한 의미. 소나기-이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그 나름의 균형을 맞추며 유지. 세상의 이치를 알 수 있으려면 반복되는 현상을 관찰. 잡초-제때 괭이질을 했으면 한 시간으로 끝날 일을 곱절의 노동을 투여. 두꺼비-양서류들의 어두운 안식처로 비닐하우스 한쪽 구석에 엎어놓은 오래되고 금이 간 테라코타 화분. 삼색제비꽃-흔히 팬지라 불리는 꽃으로 학명은 비올라 트리컬러, 꽃잎의 특이한 줄무늬 때문에 고양이수염꽃으로 불리는. 씨앗-텃밭의 흙, 퇴비의 온도 변화·습도, 낮의 길이와 같은 환경요인은 발아와 성장을 유지하는 유전자의 스위치.
3장 가을: 인생의 결실을 맛보다. 토마토-가장 완벽한 토마토는 집에서 키운, 햇살 좋은 날 싱싱할 때 따 먹는 토마토. 미러클베리-베리를 먹고 신맛 나는 음식을 먹으면 맛이 달콤해지는데서 붙은 이름. 열매의 특이한 화학물질 글리코프로테인은 혀의 신맛 수용기를 막고 단맛 수용기를 활성화. 노란물봉선화-낯선 식물들 옆에서 자랄 때와 달리 같은 종 옆에 있을 때는 햇볕을 더 받으려는 습성을 바꿔 경쟁을 덜 하는 모습이 관찰. 식물들은 땅속의 뿌리를 통해 서로 인식하고 상호작용. 무화과말벌- 암컷 무화과 말벌이 무화과 안쪽의 꽃자루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 알을 낳는 출산과정이 무화과의 수분과정. 날개와 더듬이를 잃고 무화과 안에서 죽는 암컷 말벌. 알에서 부화된 무화과 말벌 유충은 무화과 속을 파먹으며 성장. 눈도 어둡고 날개도 없이 태어난 수벌들은 암벌과 교미한 후 암벌이 무화과를 떠날 수 있도록 구멍을 뚫다가 죽고, 날개가 있는 암벌들은 무화과 꽃가루를 묻혀 날라가는 과정을 순환. 무화과나무는 말벌 없는 수분이 불가능하고, 말벌은 무화과나무가 유일한 먹이. 1000여종의 무화과나무마다 한 종의 말벌이 존재. 해바라기-좋은 작물을 얻고 성공적으로 재배했던 그 조건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반복.
4장 겨울: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 퇴비-생명이 다한 한해살이풀, 가지치기한 나뭇가지, 남은 작물로 만드는. 정원의 한 줌 흙에는 10억 마리의 박테리아, 수천 마리의 단세포 생물, 몇 미터에 달하는 균류, 500마리의 선충, 그리고 죽은 유기물을 재순환시키는 작은 생물들. 강낭콩-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을 딴 ‘파레토의 법칙’ 또는 ‘80대20의 법칙’은 정원에서 키운 콩의 잘 여문 20퍼센트의 콩깍지가 전체 콩 산출의 대부분인 80퍼센트를 차지. 바위-인간의 감각은 결국 외부 자극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우리가 미를 느끼기 위해선 현실의 구제적인 대상이 필요. 묘목-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꺼리지 않는 동시에 타인에게 항상 배우고 새로운 것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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