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甲辰年, 마지막 해넘이 시각은 오후 5시 26분이다. 위 이미지는 5시 16분에 잡았다. 저녁 산책에서 대빈창 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이었다. 무인도 분지도의 실루엣이 뚜렷했다. 새해 첫 포스팅을, 2025년 을사년乙巳年 해돋이가 아닌, 지난해의 해넘이로 잡은 것은 주문도 삶을 회상하고 싶었다.2008년 11월 2일. 어머니를 모시고 주문도에 이삿짐을 풀었다. 작은형과 서울 사시는, 어머니의 유일한 핏줄 이모와 이종사촌도 함께 섬에 들어와 이사를 도왔다. 이모는 언니가 마지막 생을 꾸릴 곳이 궁금하셨을 것이다. 이삿짐을 단출하게 줄였지만 1톤 포터로 두 대가 되었다. 이사를 오기전 나는 집을 단장했다. 가전제품 냉장고, 세탁기를 미리 들였다. 벽지를 새로 발랐다. 내방의 한 벽을 책장으로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