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어제 그곳 오늘 여기지은이 : 김남일펴낸곳 : 학고재 북한의 함경도를 배경으로 좌익항일운동의 역사를 다룬 7권의 대작 『국경』의 김남일은 80년대 민중·노동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였다. 돌이켜보니 그의 작품을 손에 잡지 못했다. 80년대말 달동네 약수동 변두리 서점에서 출판사 《풀빛》이 펴낸 『소설 창작의 길잡이』를 손에 넣은 것이 유일했다. 2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제3회(2012년) 권정생 창작기금 수상작 『천재토끼 차상문』은 소설가와 만난 첫 작품이었다. 이 땅의 극악무도한 현대사를 조명하고 더 나아가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생태계 파괴를 근본주의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군립도서관에서 우연히 산문집 『책』을 발견했다. 소설가의 신간 두 권을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한국 근대작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