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喪家에 모인 구두들지은이 : 유홍준펴낸곳 : 실천문학사 喪家에 모인 구두들(실천문학사, 2004)나는, 웃는다(창비, 2006)저녁의 슬하(창비, 2011)북천 - 까마귀(문학사상, 2013) 시인은 5년째 묵묵부답이다. 기다리다보면 새 시집이 나오겠지. 『북천 - 까마귀』는 소월시문학상 수상작으로 시선집이다. “독자적인 발성법으로 그는 해체시와 민중시 사이에 새로운 길을 하나 내고 있다.” 그렇다. 학수고대하던 시집을 손에 넣었다. 시인 나희덕의 표사 마지막 구절이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던 시를 읽었다. 저녁 喪家에 구두들이 모인다 / 아무리 단정히 벗어놓아도 / 문상을 하고 나면 흐트러져 있는 신발들 / 젠장, 구두가 구두를 / 짓밟는 게 삶이다 / 밟히지 않는 건 亡者의 신발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