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白石詩全集엮은이 : 이동순펴낸곳 : 창작과비평사 1996년 고급요정 대원각(부지 7,000평, 재산가치 1000억원)을 조건 없이 법정스님에게 시주하고, 1997년 창작과비평사에 2억원을 출연하여 백석문학상을 제정토록 한 여인은 1999년 83세로 세상을 떠났다. 바로 이 여인이 김영한(金英韓)이며 백석의 연인으로 자야(子夜)였다. 둘의 만남은 기생이었던 진향이 함흥영생여고 교사들의 회식 자리에 나갔다가 교사였던 백석을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 이런 말을 했다. “1000억원은 그 사람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고.” 백석과 자야는 20대에 만난 비련의 연인들이었다. 뜨겁게 사랑한 지 3년 만에 남과 북으로 헤어졌다. 백석이 자야를 위해 쓴 시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