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아침 산책을 반시간 뒤로 늦추었습니다.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인 한로(寒露)가 지났습니다. 찬이슬이 맺히는 시기로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바쁘기 그지없는 때입니다. 여름 꽃들은 모두 지고,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억새꽃이 한창입니다. 스러지기 전 서녘 하늘의 보름달이 낯이 아직 붉습니다. 한글 날 전야의 보름달은 유난히 붉었습니다. 바로 붉은 달, 불러드문(Blood Moon)으로 불러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났습니다.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입니다. '붉은 달' 현상은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두터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모두 산란하고 붉은 빛만 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