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山海經 옮긴이 : 정재서 펴낸곳 : 민음사 다시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저산이라는 곳인데 물은 많지만 초목이 자라지 않는다. 이곳의 어떤 물고기는 생김새가 소 같은데 높은 언덕에 살고 있다. 뱀꼬리에 날개가 있으며 그 깃은 겨드랑이 밑에 있는데 소리는 유우(留牛) 와 같다. 이름을 육(鯥)이라고 하며 겨울이면 죽었다가 여름이면 살아나고 이것을 먹으면 종기가 없어진다. 남산경(南山經)의 다섯 번째 꼭지(54쪽)다. 내가 다시 펼친 책은 초판이 1985년도에 나왔고, 개정 2판 4쇄로 1993년에 출간되었다. 책술에 찍힌 북마크는 부평 한겨레서적이다. 당시 부평 지역에서 가장 큰 책방이었다. 대우자동차 노동자였던 어릴 적 죽마고우를 만나 술 한잔하고 내친 김에 책을 손에 넣었을 것이다. 세월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