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일만에 마석 모란공원에 발걸음을 했습니다. 의도치 않은 일이지만 비가 드문 찔레꽃 피는 절기에 찾게 됩니다. 골안개가 점차 짙어가며 주문도발 삼보12호의 출항이 지체되었습니다. 다행히 대기하던 배가 2시간 만에 움직였습니다. 폭염을 피해 섬을 찾는 피서객들이 강화 외포항에 몰려 들었습니다. 평소 기상악화로 인한 객선의 대기 시간은 1시간이었습니다. 아침 8시가 지나면 오전 1항차는 결항되었고, 오후 2시 2항차만 한 번 운행하였습니다. 밀려 든 외지인들의 악다구니가 초조함에 발만 동동 구르던 저를 살린 셈입니다. 읍내 은행에 둘러 전태일 재단과 인권운동사랑방의 자동이체 후원 계좌를 다시 살렸습니다.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을 떠난 장례 행렬은 오후 4시에 민주열사묘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상최대 폭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