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시는 어떻게 오는가 지은이 : 김언외 21인 펴낸곳 : 시인동네 계곡을 돌아나온 바람 끝에 폭포 소리가 묻어 있다 / 예민해진 귀는 푸른 물빛을 느낀다 // 느지막한 휴일 오후에 걸려온 전화의 목소리는 울고 있었다 / 언제부터 외로웠느냐고 묻자 이번 생부턴 아니었을 거라며 / 수화기를 일세기에 걸쳐 내려놓는다 // (······) // 폭포 아래 용소에 石魚가 산다는 소문은 내게 간신히 전해졌다 / 실은 물속에 시퍼런 돌덩이가 잠겨 있을 뿐이지만 / 흐르는 물살을 거슬러 石魚는 상류로 상류로 헤험치고 있었다 / 수 세기를 거슬러 기원전으로 / 다시 제 나이만큼의 세월 건너 저 자리로 돌아와 외로운 회향을 거듭하는 / 石魚 / 온통 푸른 눈물에 잠겨 있는 / 石魚 윤의섭의 「石魚」(246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