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일만 마리 물고기가 山으로 날아오르다지은이 : 조용미펴낸곳 : 창비 시인은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 시절 한길역사 강좌의 연장으로 한길역사기행이 이루어졌다. 나는 그 답사모임을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모임은 민족사의 현장에서 가슴으로 호흡하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역사인식 운동이었다. 나는 월간지에 연재되는 답사기를 읽으며 간접체험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문학잡지는 오래가지 못하고 폐간되었다. 짧은 생명의 월간지를 통해 등단한 시인의 시집이 눈에 익었다. 이제야 묵은 시집을 잡았다.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2000년에 초판 1쇄를 찍었다. 4부에 나뉘어, 59편이 실렸고, 해설은 문학평론가 홍용희의 「비밀의 숲, 존재의 시간성」이다. 시집의 끝에 실린 「시인의 말」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