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빈산엔 노랑꽃지은이 : 장돈식펴낸곳 : 학고재 수필가 장돈식(張敦植, 1920-2009) 선생은 1990년 예순 다섯의 나이, 『한국수필』에 「취하는 것이 술뿐이랴」로 등단했다. 선생은 1950년 〈가난안 농원〉을 설립했다. 1988년 원주 백운산 자락에 〈백운산방〉을 짓고 자연과 벗하며 지내왔다. 『빈산엔 노랑꽃』은 제8회 한국수필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창작수필』에 1992년 봄호부터 5년간 연재했던 글들을 묶었다. 6부에 나뉘어 67편의 글을 담았다.1부 나의 친구들. 산방사우山房四友는 왕토끼, 딱새, 다람쥐, 억세. 토끼 암컷은 굴 파기를 도운 이웃 토끼와 수컷의 털을 뜯어 산실 바닥 재료로 깔고, 서너 마리 새끼를 낳으면 자기 가슴의 털을 뽑아 이불처럼 덮어준다. 새매한테 암컷을 잃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