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는 지리적 위치상 개성, 서울 등 왕도의 목구멍에 해당하여 “인후지지(咽喉之地)”라 한다. 그러기에 전란을 겪을 때마다 전략적 요충지로 요새화되었다. 그런데 요새화는 관방시설의 구축도 필요하지만 장기전에 있어 병참기지의 기능이 필수적이다. 고려 무신정권은 몽고의 침입으로 강화도에 천도했다. 그때 강화도에 모여든 난민들의 수는 4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급증한 인구를 부양할 막대한 양의 식량문제가 현실적으로 대두되었다. 800년간 지속된 간척사업으로 강화도는 전국 다섯번째로 큰 하나의 섬이 되었다.복잡했던 해안선은 지속적인 간척으로 단순해졌으며, 강화도는 130㎢의 간척평야가 조성되었다. 현재 강화도의 총면적은 424㎢으로 경지 가운데 논면적이 76%를 차지하여 해발 10m 이상의 계곡 충적지논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