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사월의 마지막 날 작은 형이 아침 배로 섬에 들어왔습니다. 배에서 내리는 형 손에 작은 통하나 들렸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양념 갈치속젓입니다. 어머니와 이틀을 병원에서 지내고 묘를 구해 섬에 들어왔습니다. 고추묘는 아는 동생의 농장에서 생산한 묘를 얻었습니다. 청양고추 50포기, 오이고추 15포기입니다. 동생은 덤으로 가지도 4포기를 얹어 주었습니다. 읍내 종묘상에서 오이 10포기, 마디호박 2포기를 샀습니다. 바람타지 않게 창고에 묘를 들이고, 저녁마다 조루로 물을 뿌렸습니다. 5일이 지나 묘는 흙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적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지만 섬은 비를 바람으로 바꾸었습니다. 고추묘가 세찬 바람에 휘청거립니다. 고추 뿌리가 활착하려면 주접을 떨 것이 분명합니다. 작은 형은 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