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각설하고, 지은이 : 김민정 펴낸곳 : 한겨레출판 「작가의 말」을 따라가며 살을 덧붙이는 것으로 글을 시작해야겠다. ‘스물넷 12월에 시인이 되었고 서른여덟 12월에 첫 산문집을 냈다.’(4쪽) 시인은 199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첫 산문집 표제 『각설하고,』는 시인의 자존감(?)을 지키려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이었다. ‘근 14년 동안 100여 편의 시를 썼고 이를 두 권의 시집으로 묶었으며, 근 14년 동안 2천 매 남짓의 산문을 썼고 이를 반타작 내어 이 한 권의 산문집으로 엮는다.’(5쪽) 그렇다면 아직 한 권 분량의 산문이 남아있다. 두 번째 산문집은 아직 감감무소식이었다. 산문집의 초판은 2013년에 나왔다. 두 권의 시집은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열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