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2

고통, 인간의 문제인가 신의 문제인가

책이름 : 고통, 인간의 문제인가 신의 문제인가지은이 : 바트 어만펴낸곳 : 갈라파고스 나의 책장에 출판사 《갈라파고스》에서 내놓은 몇 권의 책이 자리 잡았다. 출판사는 생태·환경과 인문·사회 분야에서 깊이 있는 책들을 출간했다. 미국의 성서학자·초기 그리스도교 역사학자 바트 어만(Bart. D. Ehrman, 1955 - )는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2015)로 처음 만났다. 십자가에 처형된 갈릴래아의 묵시론적 예언자 예수가 하느님과 동일하게 여겨지는 역사적 과정을 밝혔다. 나는 저자의 매력적인 글에 몰입되었다. 이어 출간된 『고통, 인간의 문제인가 신의 문제인가』(2016)를 서둘러 손에 넣었다. 그러나 막상 손에 펼치기까지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얀 표지가 햇빛에 누렇게 변색되었다. 군..

장기비상시대

책이름 : 장기비상시대 지은이 : 제임스 하워드 쿤슬러 옮긴이 : 이한중 펴낸곳 : 갈라파고스 나는 이 책의 역자 후기를 두 번 읽었다. 첫 번째는 2011년 1월이었다. 녹색평론 116호에 번역가 이한중의 「세상은 다시 넓어진다」라는 글이 실렸다. 부제가 ‘《장기긴급상황》이 묘사하는 석유 없는 세상’이었다. 막 번역을 완료한 책의 내용을 소개한 글이었다. 그리고 책은 그 해 9월 생태환경출판사 갈라파고스에서 『장기비상시대』라는 표제로 출간되었다. 책을 손에 넣은 지 2년 만에 펼쳤다. 여기서 ‘장기비상시대’(long emergency)는 상시적인 긴급 상황으로 석유생산 정점 이후의 시기를 뜻한다. 저자는 지금 다가오는 아니, 닥쳐있는지도 모를 이 시기를 세계가 불타는 집을 막 나서서 벼랑 끝으로 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