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살림의 경제학 지은이 : 강수돌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이 책의 저자를 나는 정기구독하는 격월간지 녹색평론에서 몇 편의 단편적인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은 세종시로 바뀐 고려대 조치원 캠퍼스의 경영학부 교수다. 그런데 이력을 소개하는 란에는 교수라는 그럴듯한 직함보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1리 이장'이라는 별볼 일없는 특이한 경력을 앞세우는게 아닌가. 아니 교수가 동네 이장일을 보다니. 아! 거기에는 이 땅의 막가파식 삽질경제가 교수를 이장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숨어 있었다. '자연이 최고의 교과서'라 믿는 저자는 시골에 귀틀집을 짖고, 온 가족이 이사를 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고압 송전선과 고층 아파트 건립 공사가 추진된다는 날벼락이 떨어진다.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