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2

갈대 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

책이름 : 갈대 위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 지은이 : 유영갑 펴낸곳 : 삶이 보이는 창 나는 현재 강화도에서 가장 외진 곳에 살고 있다. 본도를 하루 두 번 왕복하는 카페리호로 그것도 시간 반이나 걸려 닿을 수 있는 외딴섬이다. 나는 강화도와 염하라는 폭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작은 반도 김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강화도가 고향이시다. 우리나라 3대관음도량으로 유명한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다. 아들 둘을 둔 아버지는 섬의 문전옥답을 팔아, 좀 더 넓은 땅을 경작할 욕심으로 김포에 터를 잡으셨다. 그리고 셋째로 내가 태어나고, 막내로 딸을 보아 3남1녀를 두셨다. 이런 연유로 나는 어릴적부터 강화도를 자주 오갔다. 명절 연휴나, 조부 성묘 때마다 년 중 너댓번은 강화도에 발길이 닿았다...

700년간 강화는 제2의 수도였다

책이름 : 700년간 강화는 제2의 수도였다 지은이 : 이재광, 김태윤 펴낸곳 : 중앙일보사시사미디어 불온면, 금원리, 이섭성, 소도, 다리미``````. 책을 잡다 내 눈에 잡힌 잘못된 이름들이다. 이섭성은 갑곳돈대 안의 정자인 이섭정의 오기(誤記)다. 그리고는 하나같이 지명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갸웃거린다. 이 책은 '잊혀진 역사이야기'라는 스토리텔링 기법의 강화도 역사 기행문인데, 고유명사인 지명에 오기가 부지기수로 나타난다. 출판사의 실수인가. 아니면 저자의 안일함인가. 이 책이 자랑하고 있듯이 이 땅의 인구 중 절반이 집결된 수도권의 유일한 미개발 지역. 산과 강, 바다와 갯벌을 볼 수 있는 환경과 생태가 살아있는 땅을 찾는 답사객들의 손에 쥐어질 책의 성격상 무책임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