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해 묵었던 우리집 옆밭에 다시 고구마가 심겼습니다. 봉구산 등산로 초입 강화속노랑고구마밭 전경입니다. 아침 6시경 석모도 관음도량 보문사가 앉은 낙가산에서 떠오른 아침 해가 부풀어 오른 사리 바다위에 붉은 햇살을 흩뿌렸습니다. 느리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개나리와 찔레꽃이 촘촘하게 밭가를 둘러 싼 밭이었습니다. 고구마 싹이 자라자 고라니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밭을 침범하여 제멋대로 들고났습니다. 밭주인은 폐그물로 고라니 방지용 울타리를 한 바퀴 둘렀습니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온 그물처럼 부표가 그대로 매달렸습니다.강화속노랑고구마가 강화도 특산물로 자리 잡은 지 어언 10여년이 흘렀습니다. 고구마는 전분 함유량에 따라 밤고구마와 물고구마로 구별됩니다. 밤고구마는 단맛이 덜하나 저장성이 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