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김포행 막차지은이 : 박철펴낸곳 : 창작과비평사 시인 '박철'은 '창비 1987'에 '김포' 연작 시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지 20년이 되었다. '창비 1987'은 비정기 간행물로 무크지였다. 그러고보니 독재정권은 '분서(焚書)'를 일삼는 것이 주특기다. 박정희 정권은 사상계를 폐간했고, 전두환 정권은 '창작과 비평'을 폐간했다. 계간지 '창작과 비평'은 어쩔 수없이 무크지로 전환하여 게릴라식으로 간행되었고, 그 무크지로 등단한 시인의 작품 성향은 당연히 현실 참여(?) 시풍이 아니겠는가. 하긴 그 시절 진보적 문인들은 '창비'를 통해 배출되었고, '창비'라는 든든한 참호 속에서 군홧발 정권에 대 들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위에서 '그 시절 창비'라는 말은 틀렸다. 정확한 년도는 기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