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B급 좌파 세번째 이야기 지은이 : 김규항 펴낸곳 : 리더스하우스 책을 손에 넣은 지 2년이 되었다. 책을 뽑아 들기가 멈칫거렸다. 부피에 쫄았다. 500쪽이 넘는 책술은 아주 두터웠다. 그런데 막상 집어 들자마자 책장은 술술 잘도 넘어갔다. 짧은 글과 일기가 엮여진 이 책은 B급 좌파를 자처하는 지은이의 세 번째 칼럼집이다. 첫 번째는 2001년에 출간된 ‘B급 좌파’다. 그리고 두 번째는 2005년의 ‘나는 왜 불온한가’이다. 여기서 ‘B급 좌파’는 80년대 이 땅의 진보세력의 주축이었던 좌파가 구소련의 해체와 동구권 몰락 이후 급격한 신자유주의 세계화 물결에 휩쓸려, 시대착오적이라고 조롱받는 세상에 대한 저자의 현실인식이 담겨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2005년 8월부터 2010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