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金洙映 全集 Ⅰ 詩 지은이 : 김수영 펴낸곳 : 민음사 풀이 눕는다 /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 풀은 눕고 / 드디어 울었다 /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 발목까지 / 발밑까지 눕는다 /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1968년 5월 29일 탈고된 이 책 마지막 시 ‘풀’(297쪽)의 전문이다. - 달나라의 장난, 헬리콥터, 瀑布,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푸른 하늘을, 晩時之歎은 있지만, 허튼소리, 누이야 장하고나!, 巨大한 뿌리,..